참스승의 조건

2024-06-27     유승용 대표기자

우리 사회에 부디 사심을 버리고 공심을 갖고, 올바른 영향력을 발휘하는 좋은 제자(리더)를 양성하며 현재를 즐기는 ‘참스승’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죽인 시인의 사회' 영화 한 장면, 제공: 네이버 영화정보,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주)디스테이션

 

‘미국 입시 명문고 웰튼 아카데미,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 학생들이 아이비리그로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곳. 새로 부임한 국어 교사 ‘키팅’은 자신을 선생님이 아닌 “오, 캡틴, 나의 캡틴”이라 불러도 좋다고 말하며 독특한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준다. 점차 그를 따르게 된 학생들은 공부보다 중요한 인생의 의미를 하나씩 알아가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35년 전 개봉한 영화 <죽인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줄거리의 도입부다. 워낙 유명한 영화여서 주인공 키팅 선생님의 메시지인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너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어라)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무엇보다 키팅 선생님은 우리가 만나야 할 ‘참스승’으로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죽인 시인의 사회' 영화 한 장면, 제공: 네이버 영화정보,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주)디스테이션

 

스승은 ‘다른 사람을 가르쳐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사람’이다. 누구나 스승이 있다. 초중고 학창시절 선생님, 대학 때 교수, 사회에 진출해 직장에서 만난 상사(선배)나 CEO 등 모두 스승이 될 수 있다. 사회에서 만나 이런저런 방식으로 자신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도 스승이다. 이렇듯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스승이나 스승 같은 사람을 많이 만난다. 그들은 우리 삶에 작은 변화를 주기도 하고, 때론 인생의 획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삶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스승으로 생각하는 ‘스승’은 그래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특히 교사나 교수, 스포츠 코치나 감독 같은 일을 업(業)으로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보다 중요한 사명(mission)을 띠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들의 정신과 가치관, 말과 행동이 그를 따르거나 영향을 받는 제자(사람)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을 즐겨야

스승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다른 사람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이끌려면 자기 자신부터 잘 가르쳐서 올바른 사람이 돼야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참스승의 조건’을 함께 이야기해보자.

첫째, 참스승은 무엇보다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리더십은 ‘올바르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과정’이다. 스승은 제자에게 항상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있다. 그 리더십이 잘못된 방향과 목표로 제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면 제자나 다른 사람의 삶과 미래를 망칠 수 있다. 그런 사람은 스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렇기에 참스승은 올바른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학습하고 자기훈련을 쌓아야 한다.

둘째, 참스승은 올바른 인성을 갖춰야 한다. 스승은 기본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실력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제자를 가르치고 전수해줄 수 있는 경험과 스킬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실력과 능력만을 갖추면 다 되는가?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인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스승은 제자의 거울이다. 스승의 인성, 즉 사람 됨됨이에 문제가 있다면 스승을 해서는 안 된다.

 

셋째, 참스승은 사회적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 스승은 인생에서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자기 자신은 물론 타인을 위해 어떤 이로운 삶을 살 것인가를 두고 항상 성찰해야 한다. 자칫 제자에게 개인만 성공해서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속한 조직과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명확한 사회적 가치관을 갖고 제자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참스승은 ‘청출어람(靑出於藍)’을 즐겨야 한다.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다.’ 한때 나의 제자였으나 지금은 스승을 뛰어넘어 개인의 성공은 물론, 사회에 이로운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능한 리더로 성장했다면, 스승으로서 얼마나 감탄할 일인가. 하지만 제자의 성공을 인정하지 않고 제자는 항상 스승 아래에 있어야 한다는 권위주의적 사고로 제자의 성공을 질투, 시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미 스승으로서 자격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참스승은 제자가 자신보다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실력을 발휘해서 또 다른 제자를 양성하고,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에 올바른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지지하고 돕는 게 가장 중요한 미션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것이 스승으로서도 가장 큰 성공이고 의미 있는 일이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 부디 사심을 버리고 공심을 갖고, 올바른 영향력을 발휘하는 좋은 제자(리더)를 양성하며 현재를 즐기는 ‘참스승’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글 유승용 <리더피아> 대표기자, leader100@leader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