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송경민 사진 배수한

2024 리더피아 NEW 생각포럼(이하 생각포럼)의 첫 시작을 알리는 3월 포럼이 지난 3월 12일(화) 저녁 6시 앰배서더 서울 풀만(지하1층 레거시룸)에서 개최됐다. 우리 시대 리더들의 ‘생각력’과 ‘통찰력’ 향상을 위한 CEO 지식 커뮤니티인 이날 포럼에서는 <인간시장> <대발해> 등 우리 시대 베스트셀러 작가인 소설가 김홍신 선생님이 ‘포용의 시대, 리더의 삶’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여러분, 지금 제 앞에 있는 물은 맛이 없기 때문에 평생 마십니다. 만약 물이 맛있다면 지겨워서 못 마십니다. 공기가 향기가 없기에 평생 마시지, 향기가 난다면 평생 못 마십니다. 그런데 이 물과 공기는 지구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죄송한 얘기지만 여기 계신 분들 지금부터 100년 이상 살 사람은 한 분도 없어요. 그래서 우리 인생은 한 번밖에 못 살기 때문에 즐겁고 신나고 재밌게 건강하게 살아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습니다.”

김홍신 작가는 인간의 생명은 유한한 것이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건강하게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변화에 대한 생각으로 그의 이야기는 이어졌다.

“변화라는 건 뭐예요? 생각을 바꾼 거예요. 생각을 이렇게 비튼 거죠. 여러분 모두 휴대폰 갖고 계신데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휴대폰으로 늘 뉴스나 소식, 유튜브 등 다 보실 텐데요. 묻겠습니다. 세상이 복잡해요? 편안해요? 세상 무지하게 복잡하죠. 특히 요즘은 총선 시즌이라 세상이 더욱 시끄럽죠. 그러면, 세상이 복잡할까요? 내 머릿속이 복잡할까요? 세상은 늘 복잡했어요. 우리가 미처 몰랐어요. 복잡한 걸. 근데 이제 휴대폰이나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통해 세상의 너무 많은 것을 접하고 알 수 있기에 우리는 세상이 복잡하다고 자꾸 느껴요. 실제는 내 머릿속이 복잡해진 겁니다.”

김홍신 작가는 평화로운 마음을 갖고 살기 위해선 적당한 고통도 수반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 나에게 괴로움이 없어요. 아픔이 없어요. 고통이 없어요. 근심 걱정이 없다고 가정을 해보세요. 나에게 그런 것이 없다면 이미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이미 떠났어야 돼요. 살아 있잖아요. 그러면 괴로움이라는 건 늘 나에게 붙어 있는 거예요. 그러면 괴로움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 괴로움을 끌어안고 살 것이냐 다스릴 것이냐를 생각해야 돼요.”

김홍신 작가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그야말로 촌철살인(寸鐵殺人)이었다. 참석 CEO들은 그의 말에 명상을 하듯 집중하며 자신의 현재를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 김 작가는 인생의 소중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소중한 인연을 가꾸는 데 ‘던바의 법칙’이라는 게 있어요. ‘아무리 발이 넓은 사람이라도 진정한 사회적 관계를 맺는 사람은 150명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에요. 영국의 문화인류학자이자 옥스퍼드대 교수인 ‘로빈 던바(Robin Dunbar)’가 주장한 것인데, 매우 일리가 있다고 봐요. 여러분 모두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던바의 법칙’을 지키는 아름다운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

2024 리더피아 NEW 생각포럼 진행을 맡고 있는 유승용 <리더피아> 대표기자는 “학창시절 김홍신 선생님의 <인간시장>을 드라마로 보며 주인공 ‘장총찬’처럼 우리 사회에 이로운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고 싶었다”며, “생각포럼을 통해 위대한 리더들의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회원 CEO들이 우리 사회에 더욱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생각포럼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시작해 21회째 개최되는 포럼으로 회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년 동안 ‘생각하는 리더! 생각을 나누는 리더!’를 모토로 진행되어 온 리더피아 생각포럼에 관심 있는 리더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