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와 걸레 하나로 시작한 삼구아이앤씨를 국내 1위의 선진종합아웃소싱기업으로 성장시킨 구자관 책임대표사원이 서재에서 앨범을 하나 꺼내서 누렇게 빛바랜 사진 한 장을 보여준다. 갓난 아이를 품에 안은 젊은 여인의 사진, 그는 “이 아름다운 여인이 내 어머니”라고 소개했다.글 강민주 사진 김성호, 배수한, 삼구아이앤씨“어머니의 고된 삶은 모두 제 탓”이라는 그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본다. 가로등도 없어 깜깜한 새벽 4시, 어머니는 한참 잠에 빠져있는 어린 아들을 흔들어 깨운다. 잠자리에 든 지 불과 서너 시간밖에 되지 않은 열여섯 살
마당에 있는 조이(Joy)와 현관문을 두발로 서서 긁고 있는 베리(Bary)가 컹컹 짖었다. 권소연 노메디카 디자인 연구소 대표가 조이를 진정시키고 주택을 개조한 연구소 2층으로 안내했다. 사나워 보였던 베리는 어느새 2층에 따라 올라와 권소연 대표의 사무실로 총총히 들어갔다. 벽에 걸린 수많은 사진 중 그와 똑 닮은 여인이 눈에 들어왔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미모였구나 싶다. 사람을 만날 때 선입견은 금물이라지만 고백해야겠다. 자기 몸보다 큰 대형견 조이의 목줄을 잡고 거침없이 제압하는 모습에서 알아봤어야 했는데, 그는 선한 눈매
어머니의 감촉을 모른다는 아들이 있다. 그는 남 이야기 하듯 담담하게 어머니를 이야기했다. 어려웠던 시대가 빼앗아간 임권택 감독의 어머니에 대해서다. 그는 허약한 아이였다. 잘 사는 집 도련님으로 자라 손에 흙을 묻혀 본 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한국전쟁으로 기운 집안을 먹여 살리고자 지게를 짊어졌다. 오래 버틸 리가 없었다. 출근길마다 함께 가는 지게꾼들 무리에서 뒤쳐지기 일쑤였다. 노동판을 전전해도 써주는 데가 없어 먹고 살 길이 막막했다.7남매 중 장남, 유독 엄했다.“집안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어요. 어머니와 살을 붙이
벌써 여름이었다. 나미나라공화국에 입국하기 위해 승선하는 대부분의 승객들이 선글라스에 챙이 넓은 모자를 지참했다. 강바람이 선선했고, 내리쬐는 햇볕은 가볍게 이는 흙먼지와 섞이고 있었다. 어딜 가나 인파가 넘쳤다. 반팔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젊은 남녀와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나들이 가족, 정신 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그 사이를 한가롭게 거니는 노부부, 심지어 외출복을 차려 입은 애완견들까지. 그 즐거운 곳에서 시커먼 작업복을 차려 입고 한창 비지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었다. 새와 꽃, 나무와 구름……. 강우현 남이섬 사장이 시멘트
언어는 중요하다. 그러나 기술이자 도구로서 중요하다. 외국어 실력 자체가 그 사람의 됨됨이, 비전, 목표의식, 태도가 될 수 없다. 우리말과 똑같이 생각하면 된다. 단순히 발음이 좋고 문법에 맞게 우리말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높이 평가되지 않는다. 표준어를 쓰든 사투리를 쓰든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 그 속에 담긴 그 사람의 평소 생각과 마인드, 이런 것들이 그 사람을 평가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의 아이를 어떤 유치원에 보낼지 고민하던 한 어머니가 있었다. 영어유치원 상담 후 ‘역시 수업료가 너무 비싸서 안 되겠어’라고 생
“당신은 누구와 결혼했습니까?”배우자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을 둔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라. 아마 열이면 열 모두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라며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결혼의 상대자가 남편 또는 아내, 즉 ‘배우자’라는 것은 유치원생도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결혼’이란 말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음’이라고 풀이된다. 그러나 결혼식은 현재의 배우자와 했는지 몰라도 대부분 결혼생활의 중심은 온통 자녀에게 쏠려있는 것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그의 유명한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자유는 빼앗아갈 수 없다. 바로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삶에 대한 태도만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저, 100점 맞았어요!”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흐뭇해하는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지요. 사람들은 모두 100점을 좋아합니다. 우리 인생도 100점이 되면 참 좋겠지요. ‘인생을 100점짜리로 만들
전업주부인 엄마들의 아이들보다 일하는 엄마를 둔 지영이가 뭔가 더 불리한 환경에 놓여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 더욱이 아이를 위해서 일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를 불안과 죄책감만 밀려든다.지영이 엄마의 이야기는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고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특별히 예외적인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워킹맘들은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기에 위와 같은 육아의 문제로 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 이유는 일단 환경적 조건 때문이다. 바쁜 시
아마 세상 부모들 중에 자기 자녀가 리더십 능력을 갖추기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러한 소망은 매우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리더십은 살아가는데 누구에게나 필요하기 때문이다. 꼭 조직에서 우두머리가 돼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가 자기 삶의 리더이자 주인이 되어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리더십 역량은 모든 사람이 갖춰야 한다는 의미이다. 어린 아이가 좋은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부모가 훌륭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 경우 가능성이 크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
정서조절능력(emotion regulation)은 타인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해결하는 능력이다. 기분 나쁘고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그 감정을 잘 달래고 추스르면서 긍정적인 행동을 하려는 사람은 정서조절능력이 잘 발달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요즘 뉴스나 신문을 통해 정부나 정치인들의 기사를 접하다보면 답답함이 느껴질 때가 많다. 보수 혹은 진보를 막론하고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이끌어가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우왕좌왕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책을 펼치다보면 누구라도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모든 정책적 선택에는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란 워낙 그 일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즐기는 데서 발생되는 동기이다. 가령 수학이라는 과목이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수학의 세계를 더 알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 아이의 동기는 내재적 동기에 해당한다. 동기의 발생은 그 일 자체에 대한 관심이나 호감과 관련이 있다.“우리 아이는 시키지 않아도 공부를 열심히 해요.”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부모라도 부러움을 느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게임을 하거나 친구와 어울려 노는 일에는 정신을 못 차리면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은
“영선이가 한국에 와서 전시회를 한다는 게 정말입니까. 오라버니.”“나도 신문서 봤다. 할 말 없으면 그만 끊자.” 심목수는 퉁명스럽게 전화를 내려놓았다. 심목수는 접었던 신문을 펼치고 돋보기를 다시 썼다. 손바닥만한 사진은 딸이 만든 의자를 보여주고 있었다. 색동옷감으로 만든 의자는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허공에 매달리는 의자를 뭐 하러 만든단 말인가. 쓸모 있고 맵시 있는 반닫이며 의걸이 장을 만들다 힘에 부쳐 십년 전부터 소목일을 그만 둔 심목수였다. 앉지 못하는 의자를 만들었다는 딸을 아무래도 용서하기 힘들 것 같은 느낌이
거울은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도구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울 앞에선 자신의 모습이 자신이 보기에도 멋진 모습이기를 기대합니다.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거울은 있나요? 그것은 ‘양심거울’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그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행동을 생각할 수 있도록 습관화하는 교육입니다멋진 유산을 남기기 위한 사람됨은 한마디로 ‘신뢰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며, 신뢰로운 사람이란 성품과 능력을 겸비한 창의적인 존재입니다. 여기서 성품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마음자세를 말하며, 능력은 사람이 역할을 수행하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힘
‘권위적 양육’과 ‘권위주의적인 양육’은 다르다. 내 아이가 리더로서의 성품을 발달시키기를 원한다면 자율적이고 주도적이면서도 사회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권위’를 갖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일본 초등학생에게 커서 무엇이 되겠느냐고 물으면 ‘3대째 가업인 음식점을 이어 받겠다’, ‘목수가 되겠다’고 하는데, 한국 아이들은 ‘대통령이 되겠다’, ‘장관이 되겠다’고 한다.”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낸 한 재일교포가 우리나라 아이들을 보고 놀라워하며 했던 이야기이다.어린 아이들의 말 속에는 부모의 바람이 투영되어 있다. 물
수줍음이 많다는 건 정말 부정적인 것일까? 성격이 활발하고 새로 만난 친구나 선생님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 줄 아는 아이에 비해, 대인관계에 워밍업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는 사회적으로 뒤쳐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그렇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수줍음이 많은 아이만의 강점을 잘 발달시킨다면 훌륭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우리 첫째는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과 쉽게 못 어울려요. 둘째는 처음 만난 아이들과도 이런 저런 놀이를 하면서 금세 친해지는데, 첫째 아이는 둘째 애가 새로 사귄 친구들과 노는 것을
“아빠는 딸에게 있어 남성 대표이다. ‘리더는 남자의 몫’이라는 성역할 고정관념의 굴레로부터 벗어나도록 유도한다면 딸은 보다 자유롭고 적극적인 리더십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반장이나 전교회장은 남학생 차지이고, 부반장이나 부학생회장과 같이 리더를 보조하는 역할은 여학생의 몫이라는 공식이 어느 순간부터 깨졌다. 남녀공학 고등학교의 최상위권에서 여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뉴스에서는 연일 전문직에 진출하는 여성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여성 은행장, 여성 검사장, 나아가 여성 대통령
장난과 놀이를 구분하는 한 가지가 ‘규칙’이에요. 놀이에는 상호 합의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요. 장난은 누구 한쪽만 재밌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놀이는 다 같이 즐거운 자리가 진짜 놀이라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놀이 안에서 규칙을 함께 정하고, 존중하고, 지키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으로서 또 건강한 인격체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성품을 기르게 되지요.집 밖에 나가기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지역사회 나눔 프로젝트 중 하나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비대면 가족 놀이’를 시도했어요. 나눔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일이 기회가 되어
비대면 방식이 하나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너무 빨리 자리 잡힌 시대 속에서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그 환경이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모든 어린이, 청소년과 가정이 행복한 파란나라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요. 비대면 상황에서도 집콕놀이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올해도 그 희망을 버리지 않고 걸어가 보려 해요.며칠 전 《슬기로운 집콕놀이 101》 책이 나오고 비대면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족 놀이 프로그램도 어느덧 16회차가 되었더군요. 대면 이외에 비대면 방식으로도 가족들을 꽤 부지런히 만나왔음을 깨달았어요.1
독일의 작가 헤르만 헤세(1877~1962)는 “행복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의 문제다”는 말을 했어요. 사건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과 태도가 행복을 결정한다는 뜻이지요. 행복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행복한 청소부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 답이 있어요” 라고. 안녕하세요? 제 별명은 책벌레 샘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지어준 별명이지요. 짐작한대로 책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도 아주 좋아해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리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여러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