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공지능 시대를 살고 있는 입장에서는 과거 시장 분석과 소비자 니즈 파악만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모바일과 사물인터넷은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예측력(prediction power)과 예지력(foresight)이 필요하다.
글 조운호 전 웅진식품,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이사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인공지능(AI)이란 인간의 학습 능력과 추론 능력, 지각 능력, 자연언어의 이해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다는 기술이다.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적 요소를 도입해 문제 해결의 방법론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언어의 자동 번역은 물론 컴퓨터와 대화를 통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자연언어처리영역에 활용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의료와 보험료 산정 및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은 물론 생명공학(BT) 영역과 예술 분야를 넘나들고 있는 실정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의 확장성은 예측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수학적 정리를 논리적 추론과 증명을 넘어 네트워크를 통한 인간 두뇌의 신경망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혁신적이며 실용적인 기술과 문명이 세계 질서를 바꾸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 기술은 개인에게까지 보편화되고 있다. 너나없이 AI 기술을 배우고 익히고자 하는 이들의 열기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AI는 똘똘한 만능 비서이자 지적 유희를 나누는 소울메이트 역할까지 해낸다.

예측력(prediction power)과 예지력(foresight)이 필요
4차 산업혁명이라 할 수 있는 지능 정보기술 융합의 시대에 ‘마켓 리더’의 역할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과거 정보기술과 진단 기술이 요구되던 시대에는 사후평가능력(hindsight)이 중심이 되었다. 이해와 분석 능력이라 할 수 있는 이성적 지적 능력이 평가받던 정보화 시대였다. 유통이 개방되는 글로벌 시장이 열리면서는 소비자의 다양한 잠재 욕구(unmet needs)를 채워줄 수 있는 통찰력(insight)이 요구되었다. 통찰력이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마켓 리더의 필수능력이다.
이제 인공지능 시대를 살고 있는 입장에서는 과거 시장분석과 소비자 니즈 파악만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모바일과 사물인터넷은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예측력(prediction power)과 예지력(foresight)이 필요하다.
또한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전방위적 시장주도 능력 못지않게 끊임없는 호기심과 열정 그리고 사명감으로 무장돼야 한다. 면밀하게 시장을 관찰하고 틈새시장을 찾아내며, 시장 트렌드 읽기와 최적의 테마 선정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도 놓쳐서도 안 된다.
생산기술의 발전은 1만 년 전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에는 돌을 다듬어 만든 정교한 도구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농경, 가축 사육이 시작됐다. 집성촌 생활은 마을과 사회 구조를 형성되게 된다. 이와 함께 예술과 종교의 발달이 함께 이뤄진다. 사실상 인류의 생산 혁명이 시작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신석기 시대 이후 수천 년간 생산 경제의 발전과 기술의 진보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240여 년 전인 1784년 증기기관의 발명과 기계화의 시작은 근대적 산업혁명의 기폭제가 됐다.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에 이어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 시대를 만들었다. 이제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통합되어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다. 기술 진보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고도화되어 간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은 날로 발전하지만 결국 인간이 만든 도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이 무엇을 위한 과업인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발전의 결과가 세계 인류의 행복과 안녕을 향하지 않는 과학기술은 무의미하며,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마법의 램프가 되기를 희망한다.
AI가 가질 수 없는 것이 ‘사람의 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