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글 유승용 대표기자_leader100@leaderpia.com 사진 배수한

서우석. 그는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GS Shop 등 국내 유망 기업에서 기술, 전략 투자를 이끈 핵심 인물이다. 특히 하이브의 플랫폼 자회사인 beNX(현 위버스컴퍼니)를 설립해 위버스와 위버스샵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팬덤 메커니즘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해 220여 개 국가에 걸친 크로스보더(crossborder) 이커머스를 이끌며 방탄소년단(BTS) 등 K팝 아티스트들의 팬 이코노미의 글로벌화에 큰 기여를 했다. 서우석 대표를 만나 팬덤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22년 1월 ㈜비마이프렌즈(bemyfriends) 공동 대표로 합류한 서우석 대표는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솔루션 ‘비스테이지(b.stage)’의 해외 서비스 진출과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총괄하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선도하고 있는 리더이다. 서 대표의 합류로 비마이프렌즈는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선도할 경쟁력 있는 리더십을 확보하게 됐다.

유승용 리더피아 대표기자(이하 유승용): ‘비마이프렌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바랍니다.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이하 서우석): “비마이프렌즈는 2021년 설립된 스타트업이고요. 팬덤(Fandom) 기반으로 작동하는 비즈니스를 하는 크리에이터, 기업, 브랜드들이 자기 팬덤을 직접 소유하고 직접 운영할 수 있게 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팬덤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SaaS 솔루션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회사의 미션은 ‘Everyone is a fan of something’이고요. 플랫폼 이름은 ‘비스테이지(b.stage)’입니다.”

유승용: 최근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서우석: “지금은 유저 입장에서 저희 플랫폼을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요. 크리에이터나 브랜드 고객들이 팬들과 소통하고 콘텐츠도 올리고 커머스도 할 수 있는데요, 그 모든 과정이 훨씬 더 직관적이고 쉬워지도록 계속 개선하고 있어요. 그리고 글로벌 사용자 기반이 많아지고 있어 현지화와 언어 지원 등도 같이 확장해 나가고 있고요.”

유승용: 팬덤 비즈니스는 무엇이고 국내외 팬덤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최근 트렌드는 어떠한가요?

서우석: 기본적으로 팬덤은 특정한 대상을 향한 지지 기반의 커뮤니티예요. 예전에는 연예인 중심으로만 팬덤이 존재했다면, 지금은 브랜드, 스포츠, 크리에이터, 심지어 캐릭터나 가치관 기반으로도 팬덤이 형성돼요. 팬덤 비즈니스는 그런 팬덤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등의 수익화를 하는 걸 말하고요.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는데,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의 총합을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K-POP 팬덤 시장만 해도 수조 원 규모이고요. 최근에는 오프라인 기반의 체험형 콘텐츠나 플랫폼을 통해 팬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구조가 많아지는 게 특징이에요.

지금까지 250개 이상의 고객사가 비스테이지를 사용하고 있고요, 크리에이터 기준으로는 아이돌, 밴드, 뮤지컬 배우, 스포츠 구단, 패션 브랜드 등 다양해요. 팬 유저 수는 수백만 명 정도이고 글로벌 유저가 절반 이상이에요. 대표적인 크리에이터는 가수 ‘강다니엘’이고요. 첫 고객이기도 하고 저희 플랫폼을 가장 먼저 믿고 써준 분이에요.

비마이프렌즈의 팬덤 플랫폼인 ‘비스테이지(b.stage)’는 크리에이터나 브랜드가 직접 팬 커뮤니티를 만들고, 콘텐츠 · 커머스 · 라이브 스트리밍 등 팬 경험 전반을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팬 플랫폼이 하나의 서비스 형태로만 존재했다면 비스테이지는 ‘누구나 자기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어 있다.

예를 들면 위버스, 버블 같은 플랫폼 안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팬 플랫폼을 소유할 수 있게 해주는 구조다. 다시 말해 경쟁 플랫폼이 자사 IP(Information Provider) 기반의 입점형 모델로 운영되는 반면, 비스테이지는 고객사가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도메인과 구조를 직접 소유할 수 있는 B2B SaaS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팬 커뮤니티 운영부터 콘텐츠 게시,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 기능까지 통합 제공하며,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 역시 고객사에 직접 귀속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시장 반응은 꽤 긍정적이라고 한다. 특히 K-POP 외에도 뮤지컬, 스포츠, 브랜드 등으로 확장되는 부분이 주목받고 있고, 실제로 일본 미국 남미 동남아 등에서도 다양한 파트너가 생기고 있다고 서 대표는 말한다.

대표적인 크리에이터, 가수 ‘강다니엘’

유승용: 현재 비스테이지를 얼마나 많은 크리에이터가 활용하고 있고, 유저 수는 어느 정도인가요?

서우석: “지금까지 250개 이상의 고객사가 비스테이지를 사용하고 있고요, 크리에이터 기준으로는 아이돌, 밴드, 뮤지컬 배우, 스포츠 구단, 패션 브랜드 등 다양해요. 팬 유저 수는 수백만 명 정도이고 글로벌 유저가 절반 이상이에요. 대표적인 크리에이터는 가수 ‘강다니엘’이고요. 첫 고객이기도 하고 저희 플랫폼을 가장 먼저 믿고 써준 분이에요. ‘지드래곤’과 같은 글로벌 아티스트도 저희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어요. 최근엔 뮤지컬 배우나 브랜드 쪽 고객사도 늘고 있어요."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비스테이지의 플랫폼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멤버십 유료 고객 수는 5배, 유료 콘텐츠 조회 수는 4배, 실시간 양방향 소통 기능인 ‘팝(POP)’ 이용권 구매는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전 세계 250개 이상의 고객사와 800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비스테이지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비스테이지 이용자 중 약 70%는 K-POP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머지 30%는 뮤지컬, 스포츠,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등 비 연예 분야에서 활동하는 IP들로 채워져 있다. 주요 K-POP 고객으로는 G-DRAGON, 인피니트, 도경수, 키스오브라이프 등이 있으며, 비 연예 분야에서는 e-스포츠 구단 T1과 젠지, 뮤지컬 ‘베르테르’, 일본 아티스트 아이묭 등이 비스테이지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유승용: 비스테이지 활용 롤모델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서우석: 운영 롤모델은 아무래도 팬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커머스까지 연결하고 있는 고객사 입니다. 팬 경험을 기반으로 수익까지 잘 연결하는 사례들이 잘 운영되는 것 같아요. 비스테이지는 고객사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팬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기능을 다수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콘서트 굿즈 사전 구매 후 현장 수령, 오프라인 이벤트 입장권 연동 기능 등이 있어요. 실제 사례로는 지드래곤의 더현대 팝업스토어 멤버십 데이 입장권 연동, 일본 아티스트 아이묭의 내한 공연 굿즈 판매, 뮤지컬 ‘베르테르’의 굿즈 연동 등이 있습니다.

유승용: 가장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있는지요?

서우석: “개인적으로 강다니엘 님 팬이에요. 첫 고객이기도 하고 저희 플랫폼을 가장 먼저 믿고 써준 분이기도 하니까요. 팬들과의 관계를 정말 성실하게 유지하는 걸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요. 되게 진심인 분이에요. 그런 태도가 저희 비즈니스랑도 잘 맞고요.”

유승용: 이러한 팬덤 비즈니스의 가치와 철학은 무엇이고, 특별히 추구하는 기업문화가 있는지요?

서우석: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결국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술적으로 뭘 잘 만든다기보다 팬과 크리에이터, 혹은 브랜드 간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 그게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이고요. 기업문화 측면에서는 내부적으로도 수평적이고 되게 소통이 잘 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해요. 기술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커요. 사람이 중심이라는 걸 잊지 않으려는 게 저희 철학입니다.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결국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술적으로 뭘 잘 만든다기보다 팬과 크리에이터, 혹은 브랜드 간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유승용: 최근 사업의 도전과제가 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요?

서우석: “아무래도 글로벌 확장 부분이 제일 큰 도전과제예요. 지금도 일본, 미국, 동남아, 남미 등에서 고객이 생기고 있지만 각 국가마다 시장환경이 달라서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렵거든요. 언어, 문화, 결제방식까지 다 다르니까요. 그래서 기본은 동일하게 두고 현지에 맞는 유연성을 갖춘 구조를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위챗 미니 프로그램처럼 현지 생태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도록 연동하거나 하는 거죠.”

비스테이지는 고객사가 팬 커뮤니티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aaS 기반 플랫폼 솔루션이다. 중국 시장에는 위챗 미니 프로그램과의 연동을 통해, 일본 시장에는 현지 팬 문화에 최적화된 플랫폼 구성을 통해 각국의 생태계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전체 팬 유저 중 절반 이상이 글로벌 사용자로 구성되어 있다.

좋은 리더는, 구성원들이 방향을 이해하고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계속 지시하는 게 아니라 왜 이 일을 하는지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는 ‘꾸준함’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가치관이나 생각, 행동 등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이랬다저랬다 하면 안되겠지요.

리더는 ‘꾸준함’과 ‘일관성’ 유지해야

유승용: 리더로서 구성원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고 비전과 미션을 어떻게 교감하는지요?

서우석: “전사 미팅을 매주 월요일에 하고 있어요. 거기서 그 주의 주요 이슈, 전략 방향, 비전 같은 걸 공유하고요. 그런 자리에서 제가 직접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구성원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도 해요. 프로젝트가 끝나면 회고도 꼭 함께 하려고 해요. 무슨 일이 있었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으며,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를 같이 나누는 거죠. 그걸 통해 회사가 왜 이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모두가 이해할 수 있게 하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유승용: 앞으로의 당면사업 계획이 있다면요?

서우석: “지금의 플랫폼을 더 고도화하는 게 중요해요. 지금도 콘텐츠, 커머스, 라이브 기능이 있지만 팬 경험이 좀 더 풍부해질 수 있도록 세부 기능을 계속 확장할 거예요. 그리고 K-POP을 넘어 스포츠, 브랜드,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한 팬덤으로 확장하고 있고요. 그런 IP들과 협업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려고 해요.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 제공도 하나의 방향이에요. 팬 활동을 통해 어떤 패턴이 있는지를 고객사에게 제공하면 더 좋은 운영이 가능하니까요.”

유승용: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서우석: “창업 전에도 여러 일을 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비마이프렌즈를 처음 시작할 때였어요. 그때는 사실 플랫폼도 없고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근데 그 상황에서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 그냥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되게 무모한 데, 그 시절이 제일 에너지 넘쳤고 기억에 많이 남아요.”

유승용: 학창 시절 어떤 학생이었는지요? 어떤 꿈을 꾸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요?

서우석: “저는 되게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공부를 잘하지도 않았고 특별히 뭔가 튀지도 않았고요. 근데 항상 궁금한 게 많았어요. 이건 왜 이럴까, 저건 어떻게 작동할까… 약간 호기심 많은 스타일? 그래서 결국에는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게 지금의 창업으로 이어진 거고요.”

유승용: 꿈을 꾸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년 후배들에게 멘토링을 해준다면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은가요?

서우석: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를 아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이어야 힘들어도 계속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부딪혀보는 용기가 중요해요.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에 시작하는 사람은 없어요. 일단 시작하고 부족한 건, 하면서 채워나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랬고요.”

유승용: 리더십은 무엇이고 올바른 리더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서우석: “좋은 리더는, 구성원들이 방향을 이해하고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계속 지시하는 게 아니라 왜 이 일을 하는지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는 ‘꾸준함’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가치관이나 생각, 행동 등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이랬다저랬다 하면 안되겠지요. 구성원들에게 혼란을 주면 안돼요. 그리고 본인이 먼저 실천해야죠. 리더가 안 하는데, 남한테만 시키면 안 되잖아요.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것 같아요.”

유승용: 앞으로 꿈은 무엇이고 개인적인 계획이 있다면요?

서우석: “지금은 회사를 더 성장시키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저희 플랫폼이 더 많은 사람이 쓸 수 있게 하고 싶고, 팬과 크리에이터가 건강하게 연결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꿈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일 말고는 사실 딱히 큰 계획은 없어요. 회사 일이 곧 제 인생이라서요.”

서우석 대표는 팬덤이라는 게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는 기술로 그걸 좀 더 건강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비마이프렌즈의 이러한 가치를 통해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의 ‘진짜 리더’가 되려고 한다. 서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앞으로 전 세계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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